영화에서 나오는 대사 중에, 연희를 찾아가 학생운동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는 이한열의 대사에서 갑자기 울컥했다.
"... 너무 마음이 아파서... "
그래 그 시절 1987년 매캐한 최루탄 속에서 이리저리 전경들을 피해가며 서울역에서 시청광장까지 눈물콧물 흘리며 달렸던 이유가 그거였다. "광주에서 죽어간 사람들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서 ..." 그 때는 그게 다였던거 같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는 그 후에 이런저런 책들을 읽고 정리하고 하면서 눈을 뜨게된거고...
고3 시기가 1987년과 겹쳐서, 88학번이 아닌 89학번이 됐지만, 그래도 내 삶에 가장 큰 기둥이 된 1987년을 이렇게 영화로 다시 보니 반갑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남대문 쪽으로 어딘가에 서 있는 1987년의 내가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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