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크가이 2학년 전군 오늘도 숙제를 가져오지 않았다. 벌써 3일째.. ! 버려진 숙제는 파일에 곱게 싸여 이 찬바람부는 어디선가 덜덜 떨며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을 거다...
오늘은 아무래도 안 될 듯해서 전군을 바로 세웠다.
전군 : (그런 소리 처음 듣는다는 듯, 화들짝 놀라는 액션을 섞으며) 숙제요..? 저 : 그래 숙제..! 전군 : (눈알을 이리저리 굴려가며, 발뺌모드를 가동 중이다.) 모르겠는데요. 저 : 어제도 샘이 물어봤잖아..! 전군 : (발뺌모드 출력 최대치로 상승 중인 듯) 정말 모르는데요.. 저: 그제께는 미술학원에 놓고 왔다고 했잖아.. 전군 : (거의 과부하에 걸린 듯) ..저 .. 그게.. 어.. 그게..
전군 : 예.. 에.. 그게요..(시스템 다운 직전이다..) 저 : 저번에도 숙제를 6일 만에 찾아와서
혼났었지.. 전군 : ...... 저 : 숙제를 많이 준 것도 아닌데, 그걸
매번 잃어버리면 어쩌지..? 오늘은 이놈을 잡아보겠다는
생각으로 그 모습을 보며 난 잠시 승리감에
빠져있었는데..
그러나 잠시 후, 난 전군의 시스템 복원력에 패배를 인정하고야 말았다. 한참 훈계를 하곤 마지막 정리로 한마디 했다.
저 : 어떻게 생각해
전군..!
작은 승리감에 도취해, 내가 방심한 바로 그
순간! 그리곤 씨크하게 한마디 받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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