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peum의/학원(2012~2013)

학원 이야기 011

serapeum 2012. 10. 19. 14:57

- 4학년 이군 죽을뻔한 이야기 -

                - 1부 -

 

집을 나서는데..

현관문에 벌써 물기가 비친다.

문을 여니 제법 쌀쌀하다.

 

여름 뒤통수 보며, 잘 가라 하면서

배웅하고 뒤돌아서니 겨울이 씩 웃고 있다.

"고놈 참 급하기도 하지……."

 

각 학교들마다 중간고사가 끝난 티가 여기저기서 팍팍 난다.

학원들마다 파티다. 영화상영이다....

그러고 보니 나 빼고 다들 바쁜듯하다....  ^^

 

하여간 그건 그거고...

 

며칠 전 성실한 4학년 이군이 죽을 뻔했다.

그래서 깨달은 건데..

초등생들에게는 살살 해야 된다는 거다.

 

[ 며칠 전 상황 시작 ]

 

이군 : (희죽이며 진도지 들고 다가온다.)

저 : 이군아 다 풀었어..?

이군 : 에~ 예~ 에~

저 : 어디보자...

 

(잠시 후 첨삭 끝내고...)

 

저 : 이군아.. 요리로...

이군 : 에~ 예~ 에~

저 : (진도지를 보여주며) 이군아...

      여러 사각형들을 구분하는 게.. 잘 안되네..

이군 : 에~ 예~ 예~

 

저 : (어쩐다.. -..- ; )

" (그냥 정사각형을 그렸다.)

정사각형이 있는데, 이놈 특징은

변의 길이가 모두 같고, 각도 모두 직각이란거야..

(그리곤 옆에 마름모를 그렸다.)

그런데 이놈은 변의 길이만 같아..

각의 크기는 마주보는 두 각끼리만 같지..

(그리고 반대편이 직사각형을 그렸다.)

그럼 얘는 어떨까..?

그래 이놈은 반대로 마주보니 두 변의 길이는 같고

이웃하는 변과는 길이가 같지 않아

대신 모든 각이 직각으로 같지..

 

                                 2부는 다음에 ..

'Serapeum의 > 학원(2012~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원 이야기 013  (0) 2012.10.23
학원 이야기 012  (0) 2012.10.19
학원 이야기 010  (0) 2012.10.17
학원 이야기 009  (0) 2012.10.15
학원 이야기 008  (0) 201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