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나라에 살아서 그런건지... 데스크탑 컴퓨터가 계속 다운이 되더군요. 하긴 칩셋 부분에서 열이 발생하는데 따로 팬이 달려있는 것도 아니고... 하여간 계속 사용 중에 컴퓨터가 정지가 되더군요.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작은 쿨러를 하나 사서 칩셋 방열판 위에 돌렸습니다. 그랬더니 한 동안 말썽 없이 잘 돌아가더군요.
모든 기계류의 최대의 적은 열 입니다. 열관리만 잘 해도 기계류의 수명은 괄목할 만큼 연장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죠. 몸살감기도 열만 심하지 않다면, 약을 먹지 않아도 되니까요.. ^^
그런데 며칠전부터 다시 컴퓨터가 멈추기 시작하더군요. 일을 하는데 멈춰버려서 만든 자료가 날아가 버리기도 하고.... -- ; 하여간 자료 복구도 못하게 생긴게 문제가 아니라, 그 동안 계속 멈추는 현상 때문인지 하드디스크 한 개도 배드섹터가 너무 많이 생겨서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까지 망가졌습니다.
그래서 이 참에 메인보드를 교체습니다. 교체하면서 우려했던 것은 " 지금 사용 중인 CPU와 RAM을 계속 사용할 수 있나? " 였습니다.
사실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하여 체크를 해보면, 메인보드 고장인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과거에는 CPU도, RAM도 문제를 만들곤 했었지만, 지금은 CPU와 RAM이 고장을 일으켜 컴퓨터를 바꾸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메인보드 칩셋의 발열과 전해콘덴서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술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컴퓨터 모델의 교체주기가 너무 짧아졌다는 겁니다. 아직도 멀쩡한 이전 모텔의 CPU와 RAM을 그냥 버려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컴퓨터의 성능을 계속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야 되는 게임매니야의 경우는 다르겠지만, 저와 같이, 인터넷 검색과 그냥 저사양의 그래픽 기능만 있어도 일하는데 지장이 없는 유저의 경우는 메인보드 고장으로 멀쩡한 CPU와 RAM을 버리는 것은 참 난감한 경우일 수 있습니다.
저의 현재 컴퓨터 CPU는 AMD Athlon 64 X2 Dual core 5200+ 2.7GHz입니다. RAM은 DDR2를 사용합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저의 CPU와 RAM를 사용 할 수 있는 메인보드가 한 모델이 있더군요.
이 곳의 사정이 어떤지 인터넷으로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쇼핑몰들을 돌아다녔습니다. 여기도 지금은 대부분 AM3 소켓 방식과 DDR3 메모리를 사용하는 메인보드 뿐이라(전 AM2 소켓) 걱정을 했었습니다.앞에 썼 듯, 메인보드 문제로 멀쩡한 CPU와 RAM을 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요.
제가 사는 곳은 메인보드를 판매하는 가게가 한 곳 뿐이여서, 시내로 나갔습니다. 그나마 시내에는 서너군데가 있더군요. 그중에서 가장 다양하게 메인보드를 구비한 가게를 찾아서 문의를 하니 다행이도 AM2소켓을 사용 할 수 있는 메인보드가 있더군요.
모델은 GIGABYTE에서 나온 GA-MA74GM-S2 입니다. CPU 소켓은 AM2 뿐만이 아니라 AM2+, AM3까지 호환이 됩니다. RAM은 DDR2를 사용하고요. 덕분에 CPU와 RAM을 그대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한국에도 이 모델이 판매되기는 합니다. 완전히 동일한 제품은 아니고 글자 하나가 더 있는 제품입니다. GA-MA74GMT-S2 입니다. 이 제품은 AM3 소켓으로 나와서 페넘 CPU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 CPU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가격은 지금 환율로 72,000원하더군요. 위의 제품보다 10,000원 정도 비싼 듯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CPU와 RAM을 더 향상된 내장 그래픽 카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이익이라 생각됩니다.
한국에도 이 제품이 나온다면, 반응이 좋을텐데... 아마 나오지 않겠죠.^^; 한국은 컴퓨터 수요가 유행을 심하게 타는 구조여서 이 곳처럼 멀티 호환제품이 많지 않습니다. 제조사와 판매사 입장에서도 CPU와 RAM을 동시에 교체하도록 유도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출시를 꺼려할거고요.
하여간 메인보드를 교체한지 일주일이 되갑니다. 잘 돌아가네요... ^^ ; 이 번에는 열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겠습니다....!!
한국도 지금 너무 뜨겁다고 하던데.. 사용하시는 컴퓨터 열관리에 신경 쓰길 권합니다. 가끔 케이스 열어서 청소기로 먼지도 제거해 주시고요..!!
'코타키나발루(2010~2011) > 코타키나발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 (0) | 2010.09.15 |
---|---|
코타키나발루의 하늘 (0) | 2010.08.26 |
망고스틴 (Mangosteen) (0) | 2010.07.25 |
하늘에 구름을 그린듯.. (0) | 2010.07.07 |
연습.. (0) | 2010.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