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2013~ 현재 )/캐나다

캐나다 - 새로운 직장(용접)

serapeum 2016. 11. 7. 15:05





2년 6개월 식당일로 영주권을 받은 뒤 ... 


현재는 캐나다 회사에 취직해서 용접일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식당일에 비해서 노동 강도는 낮고, 보수는 높습니다. 그런데 그 보다도 캐나다 노동법을 준수하는 규모가 있는 회사라서 오버타임피, 베케이션피, 의료(약값)베네핏 , 치과 베네핏 등등의 모든 혜택을 이제 받게된 것이 의미가 있을겁니다. (직원들 수가 100여명이상 규모의 회사입니다.) 당분간은 용접관련 일을 하면서 살아갈 듯 합니다.


한인들이 주로 영위하는 식당이나 청소, 배송등의 업무는 아무래도 여러 부분에서 한국적 관례를 따르기 때문에 캐나다 현지에서도 캐나다 노동법을 모두 지키는 경우가 드물다고 봐야 합니다. 이런 일들은 아무래도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하는 숙련직종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캐나다 노동법의 규정들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그 나름대로 운영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물론 영주권을 위해서라면 어떤 불이익이라도 감수할 용의가 있는 한국인이라는 노동력이 줄로 서서 대기하는 한인 노동시장 상황 또한 한국적 관례가 무난하게 유지되는 동력이겠죠.  


그런 이유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곳 노동법을 지키는 캐나다 회사에 소속 되어 일하면서도 숙련직술직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용접 같은 기술직을 택하는 것이 캐나다 사회에서 무리 없이 잘 자리 잡고 살아갈 수 있는 선택일 겁니다. 이후에 스킬을 더 높이게 되면 좀 더 좋은 조건의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을 만날 확률 역시 이 쪽이 월등하겠죠.



2009년 여름, 한국을 떠날 때는 그냥 한 2~3년 나가 있겠단 가벼운 생각이였지만, 2013년의 선택은 저를 위해서나 저의 가족을 위해서나 한국을 떠나는게 현명한 일이라 여겼었는데 .... 아무튼, 최순실과 박근혜로 전세계적인 가십거리가 된 지금의 한국 상황을 보면서 ...  2013년 겨울, 두번째 선택이 후회스러운 선택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오히려 저를 착찹하게 하네요.


다음 대선에선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까요? 


IMF로 나라를 팔아먹고 차때기로 정치자금을 챙기고 4대강, 자원외교로 수백조를 해먹고 이제는 동네 아줌마가 국가의 전권을 쥐고 사익을 챙길때, 그 곁에서 히히낙낙하며 꿀물을 빨아먹던 세력들을 모두 일소하는 정말 변화된 혁명적인 선택을 할까요? 제발 그 때는 제가 캐나다를 선택한 걸 많이 후회하는 선택이 이루어지길 진정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