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씨크한 썩소의 그놈은 힘차게 문을 열고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오늘 보니 그놈.. 눈썹이 .. 송승헌/소지섭급이다.
이마에 숯 두 개 붙이고 다니는 모양이, 어설픈 연예인 코스프래 같다.
그놈 : (심하게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있잖아요.. 선생님.?
저 : ...응... 머...
그놈 : (떠나가라 한숨을 쉰다.) 휴... 빨리 어른이 됐으면 좋겠어요...
저 : .. 구래.. 왜?
그놈
: (천장은 한 번 올려다보곤, 살짝 찡그린 눈꼬리를 만들며 삐딱하게 날 쳐다본다.) 어른이 되면 공부 안 해도 되잖아요.
저 : 구래... 어른이 되면 공부 안 해도 된데...?
그놈 : 그럼 아니에요..?
저 : 응.. 어른이 되도 공부는 계속해야해..
그놈 : (소스라치게 놀라는 액션을 치며..) 어..어른도 공부를 한다고요..!
저 : 구래.. 그런데 오늘은 숙제 가져왔냐?
그놈 : (방금 생각난 듯..) 아.. 그게.. 그게..
초등학교 2학년 전모군 ..
학원에 씨크한 폼으로 들어오자마자,
집에 가서 숙제 갖고 온다고 쏜살 같이 뛰어나간 그놈에게 ..
8
곱하기 7은 아직도 57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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