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뉴질랜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네요.. ^^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듯 합니다. 벌써 7개월 정도를 해외에 나와서 생활한 거니까요. 내일 아침이면 이 나라를 떠나게 됩니다. 떠나기로 결정을 내리고 출국을 위한 준비를 할 때는 속이 후련 했었는데 막상 떠날 시간이 다가오니 아쉬움도 저쪽 한구석에서 궁상스레 쭈그려 앉아 있는걸 보게 됩니다.
요즘에는 출국준비로 바빠서 블로그에 글도 거의 올리지 못하고 있었네요.
처음에 뉴질랜드로 오게된 이유는 관광비자로 들어와서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과 나이에 상관없이 학생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고 아이도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였는데. 제 경우는 운이 없던건지 그것이 순탄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계획보다 2년 6개월 정도 빨리 이 나라를 떠나게 됐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 나라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이야기하라면, 당연히 유쾌하진 않습니다. 제대로 다녀보지도 못한 학비로 사라진 금액만 대략 뉴질랜드 달러로 $10,000 정도가 되네요.. 그리고 아이가 학교를 다닌 기간은 한달 보름 남짓이였고요.....
물론, 이 나라에 사는 몇몇 사람들과 단체들에게서 기인한 문제들 때문에 제 블로 그를 통해서 이 나라의 좋지않은 부분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기록된 것에 대해서는 저 역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쪽으로는 제 블로그가 뉴질랜드를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좀 더 다양한 관점을 제공했다는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곳에 살면서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많은 손해를 보고 심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이 나라에 이렇게 아쉬움을 간직하며 출국 비행기에 오를수 있는 이유는 좋은 분들과의 인연 때문입니다.
마지막날 정말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푸짐하게 저녁상을 차려주신 큰형님과 형수님, 마지막까지 숙소를 제공해주고 공항픽업까지 해준, 냉탕과 온탕을 적절히 넘나드는 세훈이네..^^ 마지막 주말 저녁에 기꺼이 일용할 양식을 털어준, 어울리지 않게 자꾸 눈물을 보인 한솔이네.. 전기회사에 대신 전화를 걸어준, 떠나기 전에 얼굴을 보려고 했었는데 결국 보지 못한, 초코케익네.. 그리고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이야기와 경험을 나눈 ICA 형들과 IT학원의 아주머니들.... ^^ 그리고 그 밖에 많은 이곳에 계시는 분들...
그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항상 느끼는 거지만 무엇을 하던 사람을 얻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고 행복입니다.
* 심사숙고 끝에 블로그에 계속 저의 해외생활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
* 이후로는 다른 나라의 생활이 계속 되겠습니다... ^^ *
어째든 ... 안녕~~ 뉴질랜드 ~~
'뉴질랜드(2009~2010) > 뉴질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질랜드 생활이야기 - 뉴질랜드 생활 마무리하기 (0) | 2010.03.17 |
---|---|
칠레 지진 (0) | 2010.02.28 |
뉴질랜드 생활이야기 - 김연아양 피겨 금메달 (0) | 2010.02.26 |
뉴질랜드 생활이야기 - 요즘 분위기... (0) | 2010.02.25 |
뉴질랜드 생활이야기 - 원트리힐 모임(새해 모임) (0) | 2010.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