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2010~2011)/조기유학

조기유학 - 파티(Party)

serapeum 2011. 11. 15. 03:02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배웁니다.


이곳이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어서 그런지 아이들 사이에서도 파티문화가 아주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수영장에서 모여 노는 Swimming Pool Party가 종종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있던 것  같은데.. 생일 파티도 있고 하여간 적지 않은 아이들끼리의 파티가 있습니다.


파티 형식은 자유롭습니다. 대부분은 주최하는 아이의 집에서 음식을 준비합니다. 종종 참가자 모두 음식을 만들어가서 뷔페식으로 나눠먹는 식의 파티도 있습니다. 생일파티의 경우는 일반식당을 통으로 빌려서 치루는 경우도 있고, 그냥 KFC에서 조촐하게(?) 식사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그냥 놀기 위한 파티는 이 지역의 특성상 거주지마다 수영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영장에서 노는 Swimming Pool Party가 많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이 놀기 위해하는 이런 파티들이 한국 엄마들에게는 솔직히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습니다. 특히, 영어튜션을 취소해야 될 경우에는 더욱 그런 경향이 큽니다. 


그러나 이 파티가 아주 중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학교생활 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이 파티들을 그냥 아이들이 단순히 모여 논다는 어른들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아이들이 그들 사이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파티의 초대과정과 진행과정에서 아이들 사이의 관계가 대부분 이루어지고 들어나기 때문입니다. 딸아이의 경우,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서먹서먹한 관계가 상당 기간 있었는데, 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준 것이 한 아이의 생일파티 였습니다.


생일파티에 초대되어 갔다온 후부터 아이들과 놀이를 시작하고 대화가 이루어지면서 그 아이들 속에 포함되더군요. 그리고 영어 실력이 갑자기 늘어난 시기도 아이들과 본격적으로 어울리기 시작한 시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리고 이곳 아이들은 한국 아이들에게 아주 호의적이기 때문에 어떤 계기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다가와 줍니다. 혹시라도 아이가 현지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 파티를 한 번 열어주는 것도 아이가 학교 생활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그 또래집단에 동화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 딸아이 친구의 Swimming Pool Party의 초대장 -




- 딸아이의 Swimming Pool Party 초대장 -


(초대장의 만화캐릭터는 인터넷에서 캡처한 일본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