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2010~2011)/조기유학

코타키나발루 - 수학여행 : 정글투어

serapeum 2011. 10. 27. 04:13

딸아이가 비록 잠깐이긴 했지만 뉴질랜드에서 Primary School에 다닐 때, 운 좋게 시기가 잘 맞아서 Primary School 기간에 단 한 번 가는 모투타푸섬-캠핑을 갔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뉴질랜드-조기유학 에 있습니다.) 딸아이는 그 때 경험을 아직도 즐거운 추억으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곳 코타키나발루 사립학교에서도 딱 한번 초등학교 5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정글 학습여행을 가는데, 딸아이가 5학년이라 참가하게 됐습니다. 처음에 학교의 안내장을 받았을 때는 참가비용이 2박3일에 860 링깃 정도라 좀 놀랬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그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참가비용이 비싸다는 생각에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 정글투어가 딸아이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투어내용은 사바주 동쪽에 있는 Lahad Datu시에서 가까운  데눔벨리(denum valley)의 borneo rainforest lodge 패키지 투어입니다. 안내 가이드가 반드시 참가하는 패키지로만 이루어지는 여행상품으로 이 곳에서도 비용이 상당히 높은 패키지 입니다. 


가장 비용이 낮은 스탠더드 패키지의 경우, 개인적으로 참가하게 되면 2박3일에 2610링깃(767달러), 어른 둘에 아이 한명의 가족이 2박3일을 보내는 것은 5560링깃(1635달러)정도 합니다.(웹사이트 : http://www.borneorainforestlodge.com ) 


투어의 내용은 Night safaris, Jungle canopy walk, Bird watching, Rainforest treks 등 입니다. 더 알아보니, 아주 유명한 보르네오를 대표하는 정글투어 였습니다. 그래서 참가신청서를 받아온 다음 날로 신청서를 작성해서 바로 등록했습니다. 


860링깃에는 코타키나발루와  Lahad Datu 사이의 왕복비행기와 차량, 2박3일 식사, 투어가이드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내용을 보면, 단체학생으로 할인이 많이 된 것이더군요. 학교에서는 비용이 높아서 그런지 참가학생을 30명만 받아서 진행을 하더군요.


딸아이가 다녀와서 자기가 본 것들을 이것저것 이야기하는데, 유익한 시간을 보낸 듯 했습니다. 오랑우탄, 다람쥐, 거북이, 날다람쥐, 각종 새들, 야간에 본 많은 반딧불들 등등.. 하여간 많은 동식물들을 접했다고 합니다.(가장 궁금했던, 보르네오 코끼리는 못 봤다고 하더군요.)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사슴(?)이라고 하더군요. 밤에 동료 숙소에 가기 위해서 방에서 나와 주변을 걷고 있는데, 바로 코앞에서 풀을 뜯는 사슴과 눈이 마주쳤었답니다. 잠시 동안 서로 빤히 쳐다보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사이에 어둠속으로 사라져 버렸는데, 딸아이는 그 경험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긴 이야기를 듣다보니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더군요..^^


뉴질랜드에서도 그랬지만, 이곳에서도 딸아이가 운 좋게 보르네오 열대우림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를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