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2010~2011)/조기유학

코타키나발루 - 조기유학 3 (영어환경)

serapeum 2010. 10. 12. 00:43

요즘 유치원에 대한 질문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답변을 몇 번 드렸었는데,  좀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확실히 알려드리는 것이  그 분과 이 곳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좋을 듯해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유치원 나이의 아동의 경우, 만 5세이하는 코타키나발루에서 유학생비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연령이하의 아이와 이 곳에 계실 경우 3개월에  한 번씩 외국에 나갔다 와야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합니다.  아이와 부모 모두 3개월짜리  방문비자를 계속 갱신하면서 체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작년부터는 두번째까지만 비자를 찍어 주고 세번째부터는 다음 번은 입국을 허용하지 못한다는  경고를 하거나 7일 짜리만 찍어주고 있습니다. 이곳 이민담당부서의 판단으로는 입학전의 어린아이를 데리고 이곳에 장기체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일 겁니다.


물론, 이 부분은 일반 성인들의 경우에도 마찮가집니다. 6개월이상 방문비자만 받으며 체류하는 경우 그 이상은 이제 찍어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와 엄마는 학생과 가디언 비자를 받아서 체류가 가능하지만 아빠와 동반체류는 힘들어 졌습니다. 


만 5세가 되면,  사바주 이민부에 신청을 해서 유학생 비자와 가디언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3개의 학교에서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유치원 연령의 아동과 이곳으로 오려는 이유는 대부분 영어조기교육을 목적으로 하실 텐데요.  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와 차이가 있습니다. 사이먼펑의 경우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초등학교와는 달리 말레이어 교육이 강합니다.  선생님들의 경우 말레이시아 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가 말레이시아 말을 먼저 배워 오기도 한답니다.  따라서 중국어나 말레이어에 관심이 전혀 없으신 분은 이 곳의 국제학교 유치부를 알아보셔야 합니다. 아니면 동말레시아인 쿠알라룸푸르 쪽의 유치원들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리고 이 곳의 영어환경을 궁금해 하시던데.. 딱히 영어환경이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그냥 한국보다야 많이 쓰긴 하지만...??  어짜피 저희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영어로 묻고 답을 받는 아주 간단한 생활영어를 사용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영어권 국가와 같은 기대를 하시면 않됩니다.  관공서나 쇼핑센터에서는  이 곳이 관광중심의 도시다보니 영어를 어느정도 사용하지만, 재래시장이나 말레이 현지인들을 상대로 하는 장소에서는 영어가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곳 사람들도 영어를 잘하면, 외국인을 상대하는 좋은 직장을 얻기 수월한 사회입니다. 전형적인 관광도시인 겁니다. Mc이나 KFC, 피자헛 같은 곳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경우에도  영어로 주문이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반식당의 경우에도 주문을 할 때, 영어로 주문을 받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 ; 

 

물론 한국인들이 돌아다니는 장소는 대부분 영어가 통용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영어를 접하는 빈도가 작다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문을 하거나 물건을 고를때 사용하는 대화라는 것이 마눌님 말대로 허접영어기 때문에,  학교 안과 밖 모두에서 영어를 상시적으로 사용하는 영어환경을 찾으시는 분은 이곳이 적합하지 않습니다.

 

단, 말레이어와 중국어, 영어에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경우는 이 곳이 아주 좋은 장소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