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작년 오늘,
라디오 뉴스로 소식을 접하고 하루 종일 마음이 뒤숭숭해서
이런저런 상념에 시달리다가 결국 저녁 시간이 약간 지난 후에
작은 시골 마을에 가기로 했다..
진주에서 그 날 밤을 보내고.. 다음날 일찍 그 마을을 찾았다.
조문행렬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고, 차량통제 때문에
큰길에서부터 한 참을 걸어들어가 조문을 했다.
그래도 그 길이 길게 느껴지지 않은걸 보면, 멀고 가까움은
사람의 마음에 달렸다는 말이 사실인듯하다.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그 곳을 찾기는 했지만
그 덩어리가 너무 커서 그런지 일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 한복판의 먹먹함은 가시질 않는다...
조문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그 작은 시골 마을 주변에만
굵은 폭우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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