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2009~2010)/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 차량정비

serapeum 2009. 9. 7. 21:07

이곳에 온지 22일째군요. 3주를 조금 넘긴 날짠데 체감은 몇 달 지난듯하네요.  거의 매일 돌아다녀서 그런가 봅니다. 한국 소식도 인터넷으로 계속보는데 정말 생소하네요. 안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이 차이가 있나봅니다.


오늘은 차량정비를위해 돌아다녔습니다. 찾아보니 제가 사는 뉴린지역 큰길가에 정비소들이 많네요. 정비소 분위기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고장난 중고차, 사고차들의 모습을  좀 많이 볼 수있다는 겁니다.  하긴 이 나라에서 돌아다니는 차들의 대다수가 수입중고차니 그럴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되도록이면 수리해서 오래타는 분위기.. ^^  길을 가다 보면 정말 언제적 차인지 모르겠는 차종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교환가격은 $45에서 $65까지 다양하네요.

 

타이어도 교체를 해야 하는데, 제 스바루는 205.70.R15크기의 타이어를 달아야 하는데 이 종류가 흔하질 않다는군요. 가격은 한국타이어 기준으로 $120 정도하네요. 조금 더부르는 곳은 $130도 부르고요. 승용차에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장착되는 205.65.R15는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구하기도 쉽구요.  $110정도 부릅니다. 


중국제품도 있는데,  보통 한국타이어보다  $10정도 저렴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좀 있다는군요. 바닥이 마모되기전에 옆면에 금이 간답니다... - -; 파이어스톤의 타이어는 $190 이상 이구요.. 모두는 새제품 기준입니다.  차를 저렴하게 구하니  바퀴가 돈을 잡아먹는군요..

 

그리고 이 곳의 다른 점은 중고타이어가 많이 사용됩니다. 중고의 기준이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타이어를 물어보면 항상 New / Used를 확인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없던 일이라 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말이 통하는 한국인 정비소가 많아서 차량 정비 받기가 수월하니 좋네요.  어떤 타이어 전문점에 갔더니 그 곳 사장님 왈  " 엔진오일..타이어교환..! 그거 그냥 집에서 하는겨..." 라며 그냥 집에서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예예.. 나중에 기회가 되면....^^ ; )

 

그리고 다른곳에서는 워셔액과 냉각수로 어떤 상표를 찾아야 되냐고 물어보니 그냥 맹물 넣고 다니라고 하더군요. 이 나라는 겨울에 물이 얼정도로 추운 곳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물만 넣어도 된다는군요! 그래서 안그래도 비어가던 워셔액통에 정수기로 거른 수돗물 넣었습니다. ㅋㅋ 단, 냉각수가 크게 줄어들면 빨리 정비소로 오랍니다. 어딘가 누수가 있는거라고... 


하여간 인건비가 비싼나라라 걱정을 했는데, 정비가격은 한국과 그리 차이가 심하진 않은듯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카니발을 몰고 다녀서 엔진오일교환에 49000원($60정도) 들었으니까요.. 타이어 가격도 그렇고.. 물론 이 모든 것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정비소들에서 알아본 겁니다. 

 

그나저나 다음주부터는 원예학원에 가는데 아직도 살림살이 구하고 있으니... 주변을 돌아볼 시간도 없네요.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서 아이와  오클랜드 박물관이라도 가봐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