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유학/이민 - IT학교 학비 환불 ]
뉴질랜드에서 두번째로 신청한 환불이 목요일 완전히 처리가 됐습니다.
예상보다 좀 늦게 된는데요.. 그래도 ICA와 비교하면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2010년 1월 18일 비자문제로 상담을 하고, 19일 학교측과 상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환불을
결정하고 1월 21일 환불 신청서에 싸인을 하고... 2월 11일 환불 절차가 마무리 됐습니다.
정확히 3주가 걸렸습니다.
총학비 $14,000 중에서 한 Term만 수업을 받은 것으로 계산을 해서 그 학비를 제외한 $10,
500을 환불 받았습니다. 이 번이 두번째 환불인데요. 한 번도 받기 힘들다는 환불을 두 번
이나 받게되니 이 나라 학교/학원들의 환불절차를 어느정도 알 수 있겠더군요.
환불은 두 번으로 나누어서 이루어 졌습니다. 총 환불 예정금액 $10,500 중에서 우선 퍼블
릭 트러스트에서 2월 10일 $7741.07이 입금되었습니다. 입금이 되지않은 $2758.93은 다음
날 IT학원을 찾아가서 수표로 수령을 했습니다. 수령후 바로 거래 은행인 ANZ Bank에 입
금을 했습니다.
이번 경우는 ICA와는 정반대로 Tazman IT학원의 한국인 마케팅 매니저의 도움이 아주 컸
습니다. ICA의 경우는 한국인 스텝이 앞장서서 어려움에 처한 한국인 학생들을 더 난감한
입장으로 몰아간 반면, IT학원의 경우는 한국인 스텝이 앞장서서 저의 입장을 대변해 주고
학원측과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어 학생의 권익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도 ICA는 남아있는 23기 한국학생들의 무효가 된 2년차 학비환불문제를 해결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들은 이야기지만, ICA 내부적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년에
제가 환불 신청을 할 당시 한국인 스텝인 김 **가 아주 긴장된 목소리로 이야기하길, 현재
23기 한국학생들이 한 번에 환불신청에 들어가면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를 떨면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외형적으로도 작년에 타우랑가에 분교를 만들고, 본원이 입주해 있는 건물외벽에 다른 회사
로고를 지우고 ICA 로고를 거는등 학원의 규모를 확장하는데 자금을 투자했습니다. 그 양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작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며, 당시에는 요리가 장기부족직업군에서 제외되고 원예는 당연히 남을거라는 전망
이 지배적이였기 때문에 ICA는 한껏 희망에 부풀어 있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ICA도 그렇지
만 요리에서도 기술이민을 희망하는 전체 외국인 학생들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인들
이 요리의 장기부족직업군 제외로 갈곳을 잃게 된다면 그 수요의 대부분을 자신들이 흡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 했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원예학과만 준비를 한건 아니구요.. ICA는 동시에 9월에 유아교육과정, IT과정들을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원예의 경우 재작년에 수업시간 부족과 규정위반등의 문제로 기관
경고를 받았던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하고자 했을겁니다.
그런 이유로 분교도 만들고 학원 외관도 손질하고 부지런히 뉴질랜드의 봉으로 분류되는 새
로운 한국인들을 받을 준비에 정신이 없었을 텐데요..... 때문에 규정에도 없는 학비 전액 환
불을 제시하면서 한국인 학생들이 떠나는 것을 막았던 겁니다. 물론, 한국 학생들의 입소문
을 우려했던 이유도 있었겠죠..
그리고 예정대로라면 2월 학기에 6~8명 정도 한국학생이 입학을 했어야 됩니다. 예산도 그
런 기준으로 준비를 했을테고요. 그런데 제 블로그 때문에 10월 중순부터 입학예정자들의
이탈이 발생합니다. 급기야는 장기부족직업군에서 원예가 제외되면서, 한국인 학생이 11월
에 1명, 2월에 1명만 입학하게 됐습니다. 당연히 예산에 문제가 발생했을 겁니다.
그 와중에 새로 시작한 IT과정과 유아교육과정은 Level 5 단계를 시작하는 싯점이기 때문에
수익 없이 비용이 계속 들어갈거고요. ( 학과를 새로 만들어서 NZQA에 인가를 받고 강의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작년에 제가 ICA를 그만두기전 상황을 돌아봐도 유추가 되는데요. 무슨 이유였는지는 모르
지만 학원의 강사들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원래 강의를 해야되는 강사들이 나오지 않아
잭이라는 인도계 강사가 거의 모든 수업을 진행할 정도 였습니다. 기존의 다른 강사들도 다
른 곳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고요..
하여간, 이런 정황들을 봤을때 제 생각에도 ICA가 현재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듯 합
니다. 따라서 현재 23기 학생들의 2년차 학비 환불문제도 어려워질 공산이 큰 겁니다. 각서
를 쓴다고는 하지만 그 때가서 저의 경우처럼 배째라로 나오게되면 아주 곤란해 질 수도 있
는 겁니다.
ICA에서는 인도계와 중국계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계 학생들이 없어도 학원운영에 지
장이 없다고 큰소리를 친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장기부족직업군의 혜택이 사라진 지금, 인
도계와 중국계 학생들이 원예학과를 얼마나 찾을지 의문이 듭니다.
현재 호주와 마찬가지로 뉴질랜드 내에서도 재정문제로 문을 닫는 사설직업학원들
이 하나둘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ICA도 주의깊게 지켜봐야 될겁니다...
요즘에 이 곳의 한국어 정보지에 보면, 영주권자의 어학교육 예치금을 ICA에서 사용하라는
광고를 올리고 있더군요. 환경도 그렇지만 제가 본 ICA 어학교육은 아주 수준이 떨어집니다.
혹시라도 그 과정을 알아보는 분이 계시다면 피해를 보실 수 있으니 신중히 선택하시기 바랍
니다... -..- ;
어째든 두 개 중, 한 개의 환불문제가 완전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 ;
끝까지 학생 편에 서서 신경써주신, IT학원의 마케팅 매니저 Liz Kim님에게 감사드
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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