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2009~2010)/조기유학

뉴질랜드 조기유학 Primary School - 캠핑 ( Outdoor Camping )

serapeum 2010. 2. 8. 14:58

[ 뉴질랜드 조기유학 Primary School - Outdoor Camping ]

 

드디어 오늘 딸아이가 4박5일 일정의 캠핑을 떠났습니다.( Year 5~6 대상 캠프)

지금까지 딸아이를 키우면서 이렇게 장기간 혼자 집을 떠나보낸적이 없었는데

여기와서 그 걸 해보네요... 아이 엄마는 오늘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서성이더군요.. ^^ ;

 

하여간 아침에 서둘러서 학교로 향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까지 학교에 모이고 모든 짐을 정리한 후, 오전 9시 정각에 출발한다고 하더

군요. 학교에서 섬으로 가는 페리가 출발하는 데본포트까진 버스로 이동을 합니다.

 

8시 15분쯤 도착하니 벌써 학교 앞이 학부모들과 아이들 그리고 캠핑준비물들로 북적북적

하더군요..^^ ;

 

 

총 버스는 3대가 움직이는데, 한 대는 짐을 가득 채우고 두 대에 학생들과 선생님들, 도움이 엄마들이

타고 가더군요.. 8시 45분부터 짐을 싣기 시작하고, 9시쯤 인원점검을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옛날 소풍가던 때가 생각나더군요... ^^ ;

 

어떤 분들은 이 곳 부모들은 한국과는 달라서 학교에도 잘 가지도 않고 선생님과 잘 만나지도 않고,

아이들은 그냥 온전히 학교에 맡기고 신경을 별로 쓰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시던데요...

 

그런데 와서 보니 그게 아닙니다...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한국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다르게 표현되고 받아들여진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여기 학교를 가보면 운동장이고 사무실이고 항상 학부모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교장과 이야기하고 담임과 이야기하고 아이들과 이야기합니다.

 

 

물론 그것이 우리처럼 청소해주고, 급식 도와주고, 선생님 용돈 챙겨주고(촌지), 아이 상장 받게 압력넣고,

학원에 뺑뺑이 돌릴 정보 공유하고 등등 이런 방식은 아닙니다...

그냥 수수한 모습으로 돌아다니며( 화장하고 정장 입은 엄마들 없습니다.. ^^ ; )  

학교의 전반적인 모습과 운영에 대한 조언과 조력등을 합니다..

 

물론 저도 아이가 개학을 하고 나서는 매일 픽업을 해야되서 학교를 항상 갑니다...

그 때마다 딸아이의 담임선생님과 한두마디씩 인사를 합니다..

물론 제 영어가 짧아서 쉽지는 않지만 ... ^^ ;

 

그것이 아직 영어가 서툰 딸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는듯 합니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말 몇 마디면 됩니다..^^ ;

 

 

9시 10분쯤 데본포트로 출발을 했는데, 그 광경이 2차 세계대전때 영국에서 런던의 아이들을

독일의 폭격에서 구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런던 밖으로 이주 시키던 때 분위기가 나더군요...

(그 모습은 영화 " 나니아 연대기 1편 " 처음장면에 나오죠.. ^^ ; )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버스 창가에서 떨어질 줄모르는 부모들을 보니 미소가 절로 나오더군요..

어떤 키위 아줌마는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합니다... 그러면서 연신 손을 흔들어 아이를 배웅하더군요..

저도 버스에 앉아 제 쪽을 보는 딸아이를 보니 찡 하더군요... (영어도 못하는데.. -..- ; )

 

이렇게 학기초에 캠핑을 가는 이유는 아이들이 빨리 친해지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더군요.

딸아이도 영어는 못하지만, 잘 지내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해맑게 웃으면서 돌아올거라 생각합니다... ^^ ; 

 

캠핑 장소에 대한 이야기는 내일 포스팅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