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꼼수 - 2011년 농협 전산시스템 장애의 내막
2011년 4월 12일, 농협의 전산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켜 엄청난 혼란이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정부와 언론이 제기한 원인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었습니다. 내부 전문가의 사이버 테러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알약 등 보안 업체들의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통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거라는 주장도 있었죠. 하여간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농협이라는 기관의 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에 당시 국가적 혼란을 야기할 정도의 충격이 상당 기간 이어졌었습니다.
4월 26일 검찰은 북한의 사이버 테러라고 수사 결과를 발표 합니다. 농협 서버를 관리하는 협력 업체의 어떤 직원이 노트북에 영화 파일을 다운 받다가 2010년 9월 4일, 북한의 정찰 총국이 심은 악성 코드에 감염 되어 있었는데, 장기간에 걸쳐 그 노트북을 통해 준비한 사이버 테러를 2011년 4월 12일 오후 4시 50분, 시작하여 30분만에 농협 서버의 반을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주 그럴싸한 시나리오를 제시했지만, 전문가들은 무수한 의문을 제시하면 북한 테러 가능성을 낮게 평가 했습니다.
그리곤 18일 만인 4월 30일 겨우 정상화 됩니다. 그러면서 농협의 "보안 투자가 적다. 내부 시스템이 엉망이다." 그런 식으로 결국 농협의 신뢰도 하락과 무수한 이용자의 피해와 불편 만을 남기곤 사건의 규모와 충격에 걸맞지 않게 그냥 흐지부지 돼버렸습니다.
그러다 김어준 씨가 "나는 꼼수다"에서 당시 각하의 은밀한 거래를 감추기 위해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물론 그 역시 총선과 대선이 새누리 당의 승리로 끝난 상황 속에서 잊혀진 사건이 돼버렸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이라며, 그냥 구렁이 담 넘듯이 넘어 갔던 2011년 농협 전산시스템 삭제 사건의 원인을 밝혀줄 중요한 단서가 될 기사 하나가 한국일보를 통해서 인터넷에 송고 됩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농협이 가카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에서 받은 리베이트성 상금의 자금 세탁을 돕기 위해 수상한 상금의 수표를 매입해 가카의 개인 계좌로 송금하는데 이용 됐다는 겁니다. 해외에서 받은 금품을 신고해야 하는 공직자 법을 피하기 위한 꼼수를 부린 거죠. 더군다나 그 상금을 기부한다고 여기저기 떠들어 놓고 자기 주머니에 담아주는 귀여운 짓도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작업을 하는 중에 바로 그 전산 기록이 삭제된 겁니다. 금융기관은 전산 자료를 10년 동안 보관 해야 되는데 그게 삭제된 겁니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100% 신뢰하면, 농협은 가카를 위해 북한의 정찰 총국까지 동원한 편법과 불법을 자행한 것이 되는 겁니다. 당시 농협의 수장은 가카의 측근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국민이 자신에게 부여한 권력으로 자신의 부정 축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역사적 기록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이것 말고도 퇴임 하면서 가카는 엄청난 액수의 이권을 뒷주머니에 가득 채워서 청와대를 나갔을 겁니다. 물론, 내곡동 땅은 나랏 돈으로 먹으려다 주진우 기자에게 들켜서 실패했지만 ... 얼마나 아까웠을지 안 봐도 알겠네요.
다음은 그 기사 입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111073506670
지금 보니, 기사가 삭제됐네요 ... ^^ ... 어디선가 압력이 들어간 듯 합니다. 주간한국 쪽에서는 말 못할 사정이 있다고 했다네요. 역시 가카의 영원한 조력자 조선일보은 발빠르게 기사 오류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오네요...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595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