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청소기 구입과 ElectroRecycle(환경부담금) Fee
요즘 Boxing Day 기간이라 여기저기 매장들마다 세일(Sale)이 한창입니다. 크리스마스 때는 유령도시를 방불케하더니 12월 26일 부터는 각각의 매장마다 주차장에 주차할 장소를 못 잡게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하긴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50%이상 할인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 곳 사람들에게는 일년 동안 가격 때문에 노려보기만 했던 제품을 구입할 절호의 기회가 지금 입니다.
저도 그래서 아직까지 구입을 망설이고 있던 청소기를 사러 돌아다녔습니다. 물론 유럽청소기 시장 1위인 다이슨(Dyson)이 좋다고들 하지만.. 그 넘의 가격대가 저에겐 넘사벽이라 그냥 외면을 했었는데, Boxing Day에 세일을 심하게 한다고 하니 한번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다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워낙 비싼 제품이라 $100 세일을 해도 비싸더군요.. ^^ ;
그래서 차선책으로 광고를 아예 "우리 제품은 다이슨 반값(1/2)"이라고 하는 "유레카(Eureka)"라는 놈을 샀습니다. 같은 성능에 반값이라면 그 또한 나쁘지 않을듯해서 구입을 했습니다. (한 달 후에 후회 할 수도..... ^^)
이 청소기의 출력은 12Amp(암페어)인데, 캐나다는 청소기의 흡입력을 암페어 단위로 표시하더군요. 한국이나 뉴질랜드, 말레이시아에서는 소비전력으로 kw(와트)를 사용하는데, 여기서는 그 기준으로 암페어(A)를 써서 처음에는 기준을 잡는 게 힘들었습니다. 이 지역의 일반적인 가정용 청소기의 최대 출력이 대략 12Amp로 정해져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밑이 10Amp .. 정도 되고요.
12 암페어(Amp)를 와트(W)로 환산하면, 캐나다는 110V이기 때문에 1300W정도의 전력 소모량을 갖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한국 주부님들은 청소기의 출력을 2000W이상에서 찾기 때문에 암페어 기준으로는 18 암페어 이상의 제품을 찾아야 되는데, 100만원에 육박하는 다이슨 DC37도 12 암페어(=1300W)를 채택하고 있는걸 봐서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12 암페어 이상을 볼 수도 없고 ... ^^ ;)
하여간 전선도 길고(39 ft), 모양도 그럴싸하고, 무게도 묵직하고, 소리도 청소기 답고, 워런티도 3년이고... 하여간 그래서 CAD 88 불에 월마트(Walmart)에서 구입 했습니다. 이 것보다 한 단계 아래 제품이 있었는데, 모양도 여리여리한게 10불 차이라서 그냥 이걸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계산을 마치고 영수증을 받았는데, $88 + ($88X0.12) = $98.56 이 아니라, ($88 + $2.5) + ($88 + $2.5) X 0,12 = $101.36 이 찍혀 있는 겁니다. 청소기 값에 추가된 $2.5 앞에는 ENV Fee라고 당당하게 인쇄 돼있더군요.... 이게 뭘까? ... 물어보니 ElectroRecycle(환경부담금) Fee이랍니다.... (이런... !)
얼마 되진 않지만, 앞으로는 제품에 따라서는 구입 시 ENV Fee도 고려해야 겠더군요.... "부가가치세"만 계산하면 되는지 알았었는데, 숨은 복병이 있었습니다... 하~~
앞으로 또 뭐가 사람을 당황하게 할지 .... 기대가 되네요 .... ^^ ;
ElectroRecycle(환경부담금) Fee는 각 주 별로 결정된 부과 기준이 있어서, 그 기준에 따라서 전자제품별로 액수가 다릅니다. (아래는 BC주의 전자제품별 요금표 되겠습니다... 전자렌지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