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이야기 - (2011.08.12) " 패자들은 카운터로.. "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전 세계 주식시장을 거대한 쓰나미가 한 번 훑고 지나갔습니다. 그 쓰나미의 크기는 2008년과 비교될 정도로 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동안 현란한 수영실력을 과시하던 KOSPI 선수는 아직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하네요. 대신 매사에 경거망동하던 KOSDAQ 선수는 몸이 가벼워서 그런지 벌써 숨 쉬러 나와 줬습니다. 물론 이번엔 다이빙 포즈도 KOSDAQ 선수가 더 완벽하기도 했고요. 입수가 깔끔했죠..!
<옛날 당구장 죽돌이가 항상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스뽀츠는 뽀즈가 중요한 겨~ ">
하여간 밑천이 딸려서 할 말 없으면, 항상 등장하는 KOSPI, KOSDAQ 차트를 보면.. 우선 KOSDAQ은 아주 힘차게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140P를 빠졌다가 80-90P를 되돌려주는 팔팔함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KOSPI는 아직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물속에서 버둥거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이유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외국인의 5조원 상당의 대형주 매도에 있습니다. 대형주들 던진 모습이 집에 급한 일이 생겨서 서둘러 짐 싼 분위기더군요. 아니면 사업차 출장 간다고 나와서, 몰래 슬롯머신 돌렸다가 걸린 뭐 그런 거... 그래서 당분간 다시 찾아주기 힘들 수 도 있는 뒷모습을 보이며 허둥지둥 신발 끈도 못 매고 달려 나갔습니다. 그 중엔 타짜들도 몇몇 있다고 하더군요... -.. - ;
그나저나 KOSPI씨는 연기금의 인공호흡 받고도 저 모양이면 예후가 안 좋을 수 있는데.... 하여간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어째든 조만간 자력이 아니더라도 숨 쉬러 물 밖으로 나오긴 할 겁니다. 저번에도 썼지만 하우스 주인이 판을 엎어 버리진 못하거든요.
그리고 저번 주에 먼바다 건너 큰 형님이 운영하는 하우스에 슬롯머신 몇 개 부서지는 소리가 나긴 했었지만, 막판에 꽁지돈 대주는 믿음직한 모습을 연출해줘서 짐 싸던 꾼들을 급하게 돌려세우는데 성공항 듯한 모습을 급 연출한 것도 도움이 되긴 할 겁니다.
다만, 패자들만 카운터로 갈 뿐이죠.
자 그럼, 모두가 가장 궁금할 수 있는 이 후의 시장상황은 ... 어떨까요?
예, 맞습니다.
그건 신도 모르는 일이라, 저 역시 모릅니다.
그러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