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2010~2011)/코타키나발루

코타키나발루 - Golden Screen Cinema 에서 영화보기

serapeum 2011. 7. 14. 01:34

뉴질랜드의 극장은 그냥 SkyCity Cinema.. 

여기는 Golden Screen Cinema입니다.


제가 사는 복합몰 3층(여기선 2층)에 7관 정도의 규모로 입점해 있는 큰 멀티플렉스 극장입니다. Golden Screen Cinema는 전국에 체인점을 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극장 체인인 듯합니다.


요금은 요일마다 다릅니다.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은 9링깃을 받고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은 1-2링깃씩 싸고, 수요일은 6링깃으로 3분의 2 가격으로 영화 한 편 관람이 가능합니다. 한국 원화로 계산하면, 제일 싼 수요일은 2,400원, 제일 비싼 토, 일요일은 3600원 정도하는 겁니다.(1링깃 = 400원 기준) 


한국과 비교하면 반값정도 되겠죠.. 뉴질랜드는 제일 싼 화요일이 10불이니까.. 9000원 정도 되겠네요. 한국과 뉴질랜드에 비하면 반값도 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거의 매주 극장에 가서 딸아이와 볼만한 영화가 상영을 하는지 확인을 합니다. 비용이 저렴해서 그런지 자주 가서 최근에 본 것만 해도  Kung Fu Panda 2  / Hoodwinked Too! Hood VS. Evil  / Super 8  / Transformers 3 : Dark of the Moon .... 하여간 극장에 영화만 나오면 가는 거 같습니다. 오늘도 짐캐리 주연의 펭귄이 나오는  Mr. Popper s Penguins(한국 9월 개봉예정)를 보고 왔습니다.


그러나 가끔씩 요일에 상관없이 10링깃을 받는 영화들도 있기는 한데요. 트랜스포머3, 해리포터 같은 영화들은 개봉하고 2주 정도는 요일에 관계없이 10링깃을 받습니다. 2주 정도 지나면, 다른 영화들이나 마찬가지로 수요일에 할인을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물가를 체감하는 정도는 어디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뉴질랜드 극장에서는 팝콘과 음료수를 사서 들어가는 모습이 반도 되지 않습니다. 대신 극장에 불이 꺼지고 어둠속에서 영사기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몰래 가지고 들어온 과자나 음료수를 가방에서 꺼내는 소립니다.. ^^ ;


그런데 여기는 무조건 한 사람에 팝콘과 음료수 하나씩은 옆구리에 끼고 앉아서 영화를 봅니다.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 곳 사람들은 팝콘 제일 큰 통이 7링깃(2800원)정도라서 그런지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듯합니다. 아니면 분위기가 그런걸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곳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대부분 PG-13급등을 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PG-13이란 성인보호자와 함께라면 13세 이하의 아이도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연령제한이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왜냐하면, 이곳은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공연물의 음란성 심의가 아주 까다롭기 때문에 웬만하면 삭제됩니다. 트랜스포머3 첫 장면에 여자주인공의 팬티만 입은 엉덩이가 클로즈업 될 때, 극장 안이 술렁거릴 정도니까 대충 상상이 될 겁니다... ^^ ; 그러고보니 키스신도 많이 못 본 듯하네요.. -..- ;


그나저나 조만간 안성기, 오지호, 하지원 주연의 한국 영화 "7광구"가 상영예정으로 있던데, 기대가 됩니다.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겠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