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peum의/생각

적개심만이 남은 세상

serapeum 2010. 12. 1. 05:05

딴나라당에서 11월 30일 안상수씨가 연평도 피격 현장에서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

한 YTN의 "돌발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 긴박한 현장에서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했다고 하네요.

 

안상수 씨와 연평도를 함께 방문했던 안형환 그 당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피해 현장을 둘러보던 중 안내자가 (보온병을) 북한 포탄이라고 설명했고 카메라 기

자 역시, 포탄이라고 생각해 포즈를 취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답

니다.


안 대변인은 " 만약 함께 있던 누구라도 포탄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현장에서 정정

을 했을 것"이라며 "위급한 안보 상황에서 딴나라당 대표단과 현지인 모두는 북한에

대한 적개심 속에 그 물체가 당연히 포탄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 했다는데.....

 

그런데 여기서 딴나라당 안 대변인은 " ~ 적개심 속에 그 물체가 당연히 포탄이라고

생각했다."라는 말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적개심에 불타오르면, 보온병도 포탄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냥 머~ 아가 어

가 되고, 야가 여가 되는 상탠데요. 정말 겁나는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이성은 사라

지고 적개심만이 남은 세상 말입니다.

 

물론,  그 양반들은 한반도에서 화해와 교류보다는  이념적 대결만이 존재해야 정치

적, 경제적 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세상을 바라고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라는걸 모르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아주 잘 보여준듯 합니다.  지난 3년간 시종일관

적개심에 불타올랐던 분들이 대북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현재..!

 

한반도가 조용하면 이상한 일일겁니다.


하긴, 요즘 무한도전이나 1박2일 시청율이 잘 나오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겁

니다. 정치인들이 이렇게 리얼하게 큰 웃음을 을 주니...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

는 TV프로그램들이 잘 될 턱이 있겠습니까... 저 양반들이 정말 리얼인데...  케릭터

도 그렇고... 정말 왠만하면 그들 앞에선 다 정상으로 보이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