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 요즘..
뉴질랜드에서는 사건도 많고 꼬이는 일도 많아서 블로그에 쓸일도 많았었지만,
여기에 와서는 하루하루가 그냥 똑 같이 흐르고 있다보니 특별히 쓸일이 없네
요.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뜸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커피숍 밖에는 스콜이 시원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가 내리고 나면
공기가 틀려집니다. 더운 공기가 금세 선선해지면서, 언제 비가 왔냐는듯이 햇
살이 환하게 비춥니다. 그럼 정말 심호흡 크게 한 번 할만 합니다... ^^ ;
요즘 딸아이는 학교 생활에 어느정도 적응이 된 듯합니다. 친구도 사귀고 학교
에서 배우는 내용도 조금씩 이해가 되는지 어렵다는 이야기는 없네요. 오늘 학
교에에서 돌아온 딸아이에게 학교 생활이 재미있냐고 물어보니 뉴질랜드보다
재미있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지루하지가 않다네요. ^^ ; 수업시간이 빨리 지나가고 필기가
많아서 좋답니다. 뉴질랜드는 필기가 없었거든요. -..- ; 그리고 수학시간이 있
어서 재미있다네요. 요즘 숙제를 보면 분수의 연산을 하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정수 한두자리 더하기, 빼기하고 있었으니까요. ^^ ; 학교 갔다와서 재밌어하
니 다행입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마눌님이 생필품과 음식재료들을 구입하는 적당한 장
소들을 찾아내기 시작하더군요. 때문에 생활비가 처음 예상보다 줄어들 것 같
습니다. 아직은 어느 정돈지 모르겠지만 대략 20%이상 낮아질 듯한데요.. 그래
도 전체적으로보면 뉴질랜드와 크게 차이가 없을 듯합니다. 사람 사는 것이 거
기서 거긴지라 큰 차이는 없을겁니다.
아직 비자가 나오지 않아서 은행계좌를 못 만들고있기 때문에 차량구입과 인터
넷신청등을 못하고 있어서 약간 귀찮은 점은 있지만 그런데로 수월하게 자리를
잡아서 생활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사를 다니는 생활은 초기
에 얼마나 빠르게 안정되게 생활패턴을 만드는지가 중요합니다. 그건 국내나
해외나 다르지 않습니다.
아직 한달이 지나지 않아서 생활비가 얼마정도 드는지 정확히 파악이 않되네요.
한 두어달 정도지나야 대략적인 생활비가 잡힐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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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사들을 보니, 초계함 침몰로 한국은 뒤숭숭하더군요. 인터넷의 기사
들을전체적으로 살펴보니 경제,사회면은 반이 초계함 나머지 반은 부동산 침체
이야기로 가득하네요.
초계함 사건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사회인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에서도 그랬지만, 남대문이 화재로 전소
된 사건을 시작으로 이 사회의 책임있는 지도층은 실종된듯 합니다. 아무런 사
전 안전조치 없이 선전용 문화재개방을 서둘러 일어난 큰 재난을 남의 탓으로
돌리면서 대통령에 취임한 그와 더물어 우리사회는 책임과 부끄러움이라는 단
어가 사라진 사회가 된겁니다.
이제는 아무도 자신의 책임을 이야기하지 않고 남을 탓하기 바쁘고 다른 곳에
자신의 누를 전가하기는 것이 최선의 체세술이 되고 능력이 된 부끄러움이 사
라진 사회가 대한민국인듯 합니다. 해방이후 처음으로 우리손으로 직접 뽑았던
부끄러움을 아는 유일한 대통령이 작년에 그렇게 가신 이후로는 더욱더 천박과
탐욕이 기승을 부리는 듯합니다.
정말 걱정스러운 일은 그들 자신이 자신들의 행동이 얼마나 부끄러운 짓인지
알면서도 아무런 꺼리낌없이 그런 행동들을 한다는 겁니다. 몇해전 아주 가까운
외가쪽의 친척 한사람이 아주 당연한 듯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 지도자의
도덕성보다 내 돈벌이가 중요하다.... " 물론 그 사람도 자신들의 이익이 침해되
지 않는 범위내에에서 공공질서를 무지하게 중요하게 이야기하긴 합니다.. ^^ ;
그 이후론 그런 부류를 상대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덕성을 상실한 지도자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음을 이번
정부에서 또 한 번 우리는 뼈저리게 느낄 겁니다. 이미 이전에 IMF를 겪었을 당
시에 우리는 정부의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을 했었는데요. 그 걸 그세
망각한 댓가를 이제 치루기 시작한 겁니다. 아니 이미 치루고 있습니다.
현 대통령이 무일품에서 엄청난 부를 이룬 사람이라 경제대통령이라고 뽑은 사
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이룬 부의 대부분이 정당하지 못한 수단과
방법에 기초했다는 걸 애써 무시했었습니다. 당시는 그런 식으로라도 돈만 많이
번다면 상관없다는 천박함이 우리사회에 가득찬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 댓가를 조금씩 조금씩 맛보게 될 것입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제야 언론도 모두 장악하고, 경제정책의 큰 축인 한국은행도 장악해서 대한민국
을 움직이고 조절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손에 쥔 지금...... 이 순간부터 이 정부가
적절한 국정조절능력이 없었다는 것이 드러날 겁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철저히 기생하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숙주를 죽여 자기를
살리는 것만 아는 집단이 어떤 식으로 나라를 운영하겠습니까? 지금 같이 어수
선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공생의 도를 아는 집단이 나라를 운영해도 어려운 법입
니다. 하물며 부동산에 뼈를 묻은 한국사회와 무능력, 부도덕의 기생 정부가 만
났으니 그 앞날을 유추하기는 어렵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