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2010~2011)/코타키나발루

코타키나발루 - 여기서는 무슨 일들을 할까..?

serapeum 2010. 3. 28. 16:19

뉴질랜드에서는 워크비자를 받아서 체류하는 경우 세금신고를 하면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관광비자 상태에서도 현금을

직접 받는 방법으로 일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게 그 곳에서 살아

가는데 어느 정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곳은 현실적으로 그런 방법이  그리 많이 있지 않습니다. 외

국인이 워크비자 없이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것 자체를  불법으로 하는

것 말고도 실제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동남아

현지의 인건비가 워낙 낮은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 곳

에서 살면서 생활비를 충당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닙니다.

 

주위를 보면, 대부분 관광객을 상대로한 가이드,  광관객을 상대로한 기

념품점, 민박집등을 운영하는 일이  그나마 수입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외의 식품점, 식당 등이  몇몇개가  있기는

하지만 수익성 보다는 체류를 위한 비자문제 해결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교민의 수가 너무 적어서 교민경제라는 것이 없기  때문입

니다.

 

그리고 실제로 안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교민분들을 보면, 대부분 한국

에서 은퇴후 연금을 받고 있는 분들입니다. 군인연금과 교원연금등 공무

원연금의 액수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더군요.  300만원에서  400만원정도

받으시는 분들이 현지에서 그래도 골프도 치면서 여유있는 생활을  하시

는 분들입니다.

 

그 밖에 분들은 제가 보기에도  좀 아슬아슬한 생활을 하시는  듯합니다.

제가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니 여기서도 한달에 최소한 250만원은 있어야

최저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계절적인 비수기와 성수기가  존재하는 

관광가이드와 민박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관광가이드의 경우에는  현지 정부에서 요구하는  자격증과  워크비자를

요구하기 때문에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기적으로 본보

기 삼아  무자격  무비자  가이드에 대한 단속을 진행하여 추방을 하기도

한다는군요. 저번 달에도 2명이 공항에서 잡혀서  바로 한국으로 추방을

당했답니다.

 

그 밖에도 경제위기후 감소한 관광객들 때문에  가이드 수가 자연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환율문제 때문에 현지에 체류하던 기러기 가족

들도  많은 수가 한국으로 돌아갔고요.  하긴 그도 그럴것이 3년전 과 비

교했을때  현지 환율수준을 보면 30% 이상 원화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부담이 그 만큼 커진겁니다.

 

뉴질랜드에서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이 곳에 살면서 한국의 부동산임

대수입이나 통장잔고에 의존을  하고 있는듯 합니다. 아니면 기러기 가

족으로 살아가는거죠. 이부분은 뉴질랜드와 별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는 적어도 생활비의 반정도를 뉴질랜드  내에서 충당이 가

능한 구조기 때문에 그나마 생활의 부담이 낮을 수 있습니다.

 

기러기 가족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곳은  중심도시와 많이 떨어져있

는 곳이지만, 많이 알려져 있는 관계로 한국인 기러기 가족들이 어느 정

도 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생활비 수준이나  학비 관계등을 봤을

때  뉴질랜드나 호주, 캐나다등의 다른 영어권 국가에 비해 부담이 적은

이유가 있을 겁니다.

 

국제학교를 보면 일년에 800만원에서 900만원정도 필요한데요.  그나마

자리가 없어서 입학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찾는 것이  사립학굡니

다. 사립학교의 경우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보면  입학시에 80만원정

도 입학비용이 들고 수업료로 한달에 13만원정도 들어갑니다. 이런저런

비용들을 계산해보면, 일년에 250만원정도 비용이 듭니다. 뉴질랜드 유

학학비가 일년에 1,000만원에 육박하는걸 생각해보면 많이 차이가 나긴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학교가 어떤가 인데요. 제 생각에 오히려 공부는 이 곳이

더 많이 하겠더군요.  여기는 교과서가 무지하게 많습니다. 학교에 찾아

갔을 때  아이들 책가방을 보니 정말 허리가 휘어질 정도로 책과 공책을

가방에 꽉채워서 등교를 합니다. 걱정스러울 정돕니다.

 

그리고 영어수업이 대부분이지만, 법적으로 현지어 수업을  주당 10시간 

정도 하게되는데요. 그 정도는 외국어를 하나더 배운다는 생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을듯합니다.  그리고 교제는 대부분 영어  수업을 하기  때문에

싱가폴 학교의 교과서를 사용합니다. 현지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그리 낮

지 않고요.

 

하여간 딸아이가 내일부터 학교에 등교를 하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 아직

학교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긴 이른듯 합니다.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마눌님과 아이는 저번 주부터 이 콘도 건물에 사는

국인 가족들을 사귀어서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차도 얻어타고, 음

식도 나누기 시작하고  타고난 친화력으로  여기서도 이런저런 만남을 부

지런히 만들고 있습니다.... ^^ ;

 

 < 이 곳 멀티플랙스 극장에서 한국영화 "전우치전"을 상영하네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