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peum의/여행

뉴질랜드 관광 - 타우포 (Taupo )

serapeum 2010. 1. 4. 15:28

로토루아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모텔에서 주는 조식을 먹고 짐을 정리하니

체크-아웃시간인 11시더군요. 모텔을 나와 시티 중앙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카

푸치노 사들고는 타우포로 출발했습니다....

 

계획은 타우포에서 호수를 보고 와이토모 동굴에 반딧불 견학을 할 예정

이였습니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새우농장을 들리는 바람에 그냥 타우포에서

끝났습니다... ^^ ;

 

타우포에  거의 다 가다보니 차들이 줄줄이 들어가는 장소가 있더군요.  그래서

저희도 따라 들어가 봤습니다. 가서보니 좁은 주차장에 차들이 많더군요.  한국

의 고속도로 휴게소 분위기 납니다.. 단, 화장실은 유료 $0.20 코인을 넣고 입장

합니다.

 

차에서 내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다리 위로 가보니 강이  나오는데 물살이

장난 아니게 쎕니다.. 알고보니 거기가 후카 폭포랍니다. 여행책에서 보고 시간

이 되면 들려보자고 했던 장손데... 어쩌다보니 그냥 찾아들어갔더군요... ^^ ;

 

Huka Falls - 타우포에 있는 유명한 폭포... 솔직히 말해서 폭포라기 보다는 

                        물의 양이 많아서 그렇게 보이는듯,,, >

 

이름은 폭폰데... 사실 폭포라고 하기는 그렇고 물의 양이 엄청나서 그렇게 보이

는 듯 해보였습니다... 하긴 이름 붙이는 사람 마음이겠죠...

그곳에서 인증사진 한 장 찍어주고, 문제의 새우농장으로 갔습니다.

 

      < 새우농장의 새우낚시 - 대나무 낚시대가 그런데로 쓸만하다는 ...>

 

처음에 새우농장에서는 한 시간정도 새우낚시하고 점심먹고 떠날려고 했었습니

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결론적으로 5시간 정도 있었습니다... ^^ ;

 

새우농장에 가서 보니 뉴질랜드에서 가장 손님이 많은 레스토랑이  거기 있더군

요.. 아주 손님들이 줄로서서 직원이 입장을 통제할 정도더군요.

 

저희는 새우낚시와 견학, 산책코스 이용을 모두 할 수 있는 Full Day Activity

Pass를 선택했는데요.  어른은 $24,  아이는 $14 입니다...... 낚시만 하는

Fishing only는 어른 $15, 아이 $10 인데요..

 

제 생각에 어른들만 간  경우는 낚시만,  아이가 있는 경우는  Full Day Activity

Pass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견학은 새우알과 어린새우들을 만져보

는 활동등 입니다... 양식하는 법도 보고... 요금을 내면 스티커를 줍니다.. 그걸

옷에 붙이고 돌아다니면 됩니다. 얼마든지 낚시장에 들어가고 나가고 가능합니

다...

 

이 요금을 내고 들어가면, 하루 종일 얼마든지 잡아서 먹어도 됩니다... 소고기

조각인 미끼가 떨어지면 더 달라고 하면 더 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잘 잡히지

가 않죠.. ^^ ;

 

처음에는 그냥 한두마리 잡아서 쩌먹고 갈 생각이였는데  그게 그리 간단한 문

제가 아니더군요. 4시간 만에 한마리 잡아서 바로 그 곳에 준비된 찜기에 쩌먹

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는 큰 놈을 잡아서 그나마 위안이 됐네요... ^^ ;

 

            < 한 마리 잡은 새우 - 4시간만에 한 마리 잡았다는... -..- ; >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그런건 아닙니다.. 어떤 분은 20분에 한마리씩 잡아 올리

더군요. 저랑 비슷하게 있었는데, 그 키위가족은 11마리 잡아갔습니다. 물론 한

마리도 못잡고 허탕치고 가는 우울한 키위청년도 있었구요... ^^ ;

 

그 키위 청년 저에게 어떻게 잡냐고 물어보더군요.  저희가 한마리 잡고는 오도

방정을 떨고, 쩌먹는다고 부산을 떨어서 그랬는지  제가 잘 잡는지 알았나 봅니

다. 그래서 한마디 해줬습니다. 나 한마리 잡았다... 4시간 동안... 그 순간 그 키

위 청년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지더군요. -..- ;   이것도 낚시라고 요령이 필요한

가 봅니다... ^^ ;

 

새우농장에 새우낚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다른 장소들이 준비되 있어

서 산책을 했습니다.  사진 찍는 포인트도 있고 아이들 뛰어놀수 있는 장소도 따

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족욕장이 있는데, 그거 참 좋습니다.  폴리네

시안 스파보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 ;

 

 하여간 예정된 스케줄을 잊고 이렇게 새우농장에서 놀다보니 시간이 어느새 저녁

시간이더군요.  새우농장에 새우요리 레스토랑이 있는데  새우크기가 먹을만 합니

다. 저희는 6시가 다 되서  낚시를 끝내는 바람에  레스토랑 영업이 끝나는 시간이

더군요..

 

서둘러서 타우포로 넘어와서 간단하게 KFC, 버거킹, Mc을 모두 돌아가며 저녁을

먹고(스타벅스는 없음.)  오클랜드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올때는 중간에 잠깐 화장

실만 들리면서 달리니  딱 3시간 30분이 걸리더군요.  앞에서도 썼었지만,  밤길에

키위들 운전 정말 겁나게 하더군요... 하이빔은 기본이고 딱 달라붙어서 추월하고

아주 이 놈들 죽자고 운전하더군요... -..- ;

 

하여간 이렇게 뉴질랜드 첫여행을 했습니다.  딸아이는 로토루아 온천은 싫고, 새

우농장은 다시 가고 싶다네요. 아무래도 다음 번에  새우낚시하러 다시 가봐야 할

듯합니다. 그땐 좀 많이 쩌먹어야 겠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즐거워하니 저도 즐겁

더군요... ^^ ;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전체적인 뉴질랜드에 대한 인상이나 감상은 다음 글에

올리겠습니다... !!